정식 입사 위해 한국 유학길 올라
삼성관계자 “관심 갖고 지켜볼 것”
부산외대 한국어문화학부에 재학중인 삼티완씨. |
삼성전자에 정식 직원으로 입사하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까지 온 베트남 출신 대학생의 도전기가 화제다.
부산외대 한국어문화학부 3학년인 삼티완 씨는 베트남 타이응웬대에서 2년간 한국어를 공부하고 올해 초 교환학생으로 2년 과정으로 유학을 왔다.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 공장 노동자로 2년간 일하다가 관리직 사원으로 정식 입사하고 싶어서 그간 번 돈과 가족의 지원으로 택한 길이다.
그는 최근 부산외대 학보에 실린 글에서 “2년간 삼성에서 일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삼성이라는 회사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면서 “새로운 지식을 더 쌓아 새로운 지위로 삼성으로 돌아올 것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삼티완 씨는 특히삼성에 재입사 하고픈 이유 중 하나로 현지 삼성에서 만난 한 리더를 꼽았다. 그는 “업무뿐만 아니라 직장생활, 사회생활 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많은 것을 알려준 그 리더처럼 다시 삼성에서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산외대 신선종 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삼티완 씨의 성장 과정은 우리나라 1960~1970년대와 비슷해서 대학 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관계자는 “한국에서 유학하며 한국어를 배운 베트남인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재입사를 원할 경우 관심을 갖고 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운자 기자/yi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