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여야는 10일 경제위기와 관련해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고, 자유한국당은 경제정책을 대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됐다. 이전까지 한국경제 구조와 차원이 다르다”며 “그런 관점에서 추경은 재해대책, 민생과 경기침체에 대한 선제대응을 넘어 한국경제 미래를 좌우하는 아주 소중한 마중물”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무역분쟁으로 말미암아 한국경제가 치명적인 위기를 맞을 위협에 대해 시급한 초당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한국당은 이른바 배짱부리기를 멈추고 조속하게 국회정상화의 길에 나와달라”고 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도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며 패스트트랙 철회, 재논의해야 한다는 꽉 막힌 입장만 반복했다”며 “국회 정상화에 과도한 걸림돌이 되는 황 대표의 가이드라인을 철회하길 거듭 요청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한국당은 “추경 탓하지 말라”고 맞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장기화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며 “세계경제의 둔화를 우리나라 경제의 하방원인으로 꼽았는데, 지금 제대로 된 어느 나라 경제가 둔화하고 있느냐. 미국, 일본, 유럽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우리만 마이너스 성장에 고용절벽이다”며 “경제가 위기를 맞은 이유는 지금 정권의 좌파경제 폭정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 대책 없는 근로시간 단축, 민주노총의 패악, 과도한 규제가 더해져서 경제가 위기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추경과 확장재정을 대안이라고 하는데 근본정책이 잘못된 판에 추경과 확장재정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지 않느냐”며 “결국, 세금 더 걷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세금 푼다고 경제가 살겠냐”며 “이제는 세계경제 탓, 야당 탓, 추경 탓 말고 경제정책 대전환에 나서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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