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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전작권 검증 한미연합훈련 비난… “남북합의 역행 적대행위”
-우리민족끼리 “광란적인 불장난 소동”
-“남북관계, 개선이냐 파국이냐 갈림점”


북한은 10일 한국과 미국이 오는 8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행사능력 검증을 위해 실시하는 ‘19-2 동맹’ 연습에 대해 남북군사분야합의에 역행하는 적대행위라고 비난했다. 한미가 연합 전차전술훈련을 벌이는 장면.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의 대남비난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0일 ‘불순한 대결흉심을 드러낸 군사적 모의판’이라는 제목의 개인명의 글에서 최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검증연습을 실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남북 군사분야합의에 어긋나는 적대행위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회담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문제와 함께 8월에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을 대체할 ‘통맹 19-2’연습을 진행하기로 하였다고 한다”면서 “실로 불순한 대결흉심을 드러낸 군사적 모의판, 북남군사분야합의에 역행하는 적대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군부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라는 구실 밑에 또다시 대규모적인 침략전쟁연습을 강행하려 하고 있으니 이야말로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완화를 바라는 겨레와 국제사회의 지향과 요구에 역행하는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망동이 아닐 수 없다”면서 “광란적인 불장난 소동은 조선반도 긴장격화와 북남 사이의 불신과 대립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오는 8월 한국군 대장이 우리 군과 주한미군을 지휘하는 가운데 한국군의 전작권 행사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한미 연합위기관리연습(CPX) ‘19-2 동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민족끼리는 같은 날 ‘진심에는 긴 말이 필요없다’는 제목의 또 다른 기사에서는 현재 정세를 엄중하다고 규정하면서 남측 당국의 외세의존 탈피와 보다 적극적인 남북선언 이행의지를 촉구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금 북남관계는 내외 반통일세력의 악랄한 방해책동으로 개선의 분위기를 이어가느냐 아니면 파국에로 치닫던 과거에로 돌아가느냐 하는 갈림점에 서있다”며 “북남관계발전의 휘황한 전도를 열어나가기를 바라는 겨레의 기대와는 너무도 상반되는 엄중한 정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겨레가 요구하고있는 것은 문서장으로만 남는 북남합의가 아니라 실지 덕을 주는 그의 이행”이라며 “이를 놓고 마치 무엇을 하는 듯이 말만 번지르르하게 해서는 그것이 곧 민족을 위한, 겨레의 요구와 이익을 위한 진심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특히 “남의 눈치를 보아가며 좌고우면하면서 말로만 북남선언들의 이행을 외울 것이 아니라 민족문제 해결의 당사자로서 겨레의 단합된 힘을 믿고 곧바로 앞을 내다보며 선언이행을 위한 걸음을 과감하게 내짚어야 한다”면서 “사대와 외세의존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외세의 눈치를 보면서 그에 의존한다면 언제 가도 민족을 위한 실천행동이 나올 수 없다”며 남측 당국을 향해 사실상 대북제재 동참 등 미국 눈치를 보지말고 민족공조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

다만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측 당국의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 추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최근 남측 당국의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 추진 방침에 대해 ‘부차적인 겉치레’, ‘시시껄렁하다’는 식으로 폄하하면서 본질적 문제 해결에 나서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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