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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1983’ 한국 U20 36년 만에 4강
전후반 2-2, 연장 1-1 승부차기 3-2
세네갈 꺾고 에콰도르와 결승행 다툼
이강인, 1골 2도움 맹활약…우승 노려볼만


▶한국 대표팀이 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세네갈을 꺾고 36만의 4강신화를 일궈낸뒤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983년 4강신화가 재현됐다. 재현을 넘어 행운의 대진운을 안고 이젠 결승행을 내다보고 있다.

U17 여자축구가 FIFA대회 첫 우승을 일궈낸 이후 U20 남자 대표팀이 화답할 채비를 갖췄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8강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이강인(발렌시아)의 활약 속에 연장 접전 3-3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한국은 2-2로 맞선 승부차기에서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오세훈(아산)이 골망을 흔든 반면 세네갈의 마지막 키커의 공이 공중으로 뜨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U-20 월드컵의 전신인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른 이후 무려 3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4강 신화를 재현했다.

한국 U20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3시 30분 루블린에서 8강 상대 미국을 2-1로 꺾은 에콰도르와 결승 진출 티켓을 다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공에 임해 점유율에서 47대 53으로 밀리지 않는 전반전을 치렀다. 슈팅수는 3-5.

그러나 공세를 강화하는 국면속에서 전반 37분 세네갈에게 한방을 맞았다. 세네갈은 연속으로 세 번째 이어진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오른쪽 후방에서 재차 올렸다.

이 공을 골라인 부근에서 헤딩했고, 이 공이 뒤로 흐르자 카뱅 디아뉴가 왼발로강하게 때렸다. 공은 골키퍼 이광연(강원)의 손끝을 살짝 스친 뒤 왼쪽 골문을 갈랐다. 세컨드 볼 집중력에서 밀린 한국의 아쉬운 선제 실점이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공격의 주도권을 쥔 한국은 행운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호진(고려대)이 슈팅할 때 이지솔(대전)이 상대 선수에게 등을 떠밀려 넘어진게 확인되면서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막내 이강인은 침착하게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한국은 후반 31분 이재익(강원)이 위험지역에서 유수프 바지의 오른발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공이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돼 한 골을 더 허용했지만, 후반이 끝나기 직전, 추가시간 8분 무렵 왼쪽 프리킥을 얻은 한국은 이강인이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던 이지솔이 달려 나오며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어 귀중한 동점 극장골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강인은 연장 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3명 사이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조영욱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대포알 같은 슈팅을 날려 골네트를 출렁였다.

그러나 세네갈이 연장 후반 16분 아마두 시스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양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1, 2번 키커 김정민(리퍼링)과 조영욱이잇따라 실축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3번 키커 엄원상(광주), 최준(연세대)이 잇따라 골망을 흔들고 상대 키커들의 실축 속에 2-2 상황에서 오세훈이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

오세훈이 오른발로 강하게 찬 공이 상대 골키퍼에 읽혀 막혔지만 주심은 골키퍼가 슈팅 전에 골라인을 벗어났다며 재차 슈팅을 선언했다. 오세훈은 과감하게 정면에 꽂는 슈팅으로 성공시켜 3-2를 만들었다. 긴장한 세네갈의 마지막 키커의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뜨면서 한국에 36년 만의 4강 진출을 선물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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