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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FA 5위…다저스와 年1500만달러에 3년 연장계약할수도”
- 美CBS스포츠 선정 랭킹, 단숨에 진입
-“FA 되면 다른 팀과 대형 계약도 가능”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로 우뚝 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ㆍ사진)이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의 꿈에도 성큼 다가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류현진을 메이저리그 FA 랭킹 5위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연 1500만달러(약 177억원)에 LA 다저스와 계약을 연장하거나 또는 FA 시장에 나와 다른 팀으로부터 ‘빅 오퍼(big offerㆍ대형 계약)’를 받을 수도 있다”고 류현진을 평가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CBS스포츠에 따르면 지난달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FA 랭킹에 없었던 류현진은 ‘5월의 투수상’을 발판으로 단숨에 5위로 진입했다. CBS스포츠는 2019-2020 메이저리그 FA 랭킹을 매달 업데이트해 발표하고 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최근 51이닝 동안 딱 한 이닝에서만 실점을 허용했다”며 “이건 진짜다. 놀랄 만한 일”이라고 감탄했다. 이어 “이 32세의 좌완 투수는 평균자책점(1.35), 이닝당출루허용률(WHIPㆍ0.78), 삼진/볼넷 비율(14.2)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라며 “그는 80이닝에서 71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불과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기량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잦은 부상 경력이 ‘FA 대박 계약’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에게 딸린 의문점은 건강”이라며 “류현진은 2014년 이후 한 시즌 최다 이닝이 125이닝에 그쳤다”고 했다. 이어 “어깨 수술을 포함해 긴 부상 이력이 있다”며 “이는 그의 잠재적 수입에 삭감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대가 변하면서 각 팀이 선발 투수의 경우 양보다는 질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점은 류현진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CBS스포츠는 “최근 야구 흐름이 불펜 중심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굳이 180이닝 이상을 던지는 선발 투수보다 120이닝을 던져도 에이스처럼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선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류현진의 활약은 환상적이고, 지친 기색도 없다”면서 “수술 이후에도 그의 어깨는 잘 버텨내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예상 연봉을 낮게 책정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류현진을 좋아하고,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양측은 연평균 1500만 달러 정도로 3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다”면서도 “류현진이 FA 시장에 나온다면 다른 팀이 ‘빅 오퍼’로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끝을 맺었다. 류현진의 현재 연봉(1790만달러ㆍ약 212억원)보다도 낮은 액수다. 앞서 지난달 21일 다저스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인 다저스웨이가 제시한 액수보다도 낮다. 당시 다저스웨이는 “계약 기간 3년에 연평균 1600만~1800만달러(약 189억~213억원)로 류현진을 잡아야 한다“고 다저스 구단에 제안했다.

FA 랭킹 1위는 지난달에 이어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지켰다. 2위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내야수 앤서니 렌던(워싱턴), 3위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타자 J. D. 마르티네스, 4위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이 차지했다. 이어 6~10위에는 잭 휠러(뉴욕 메츠)ㆍ마르셀 오수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ㆍ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ㆍ콜 해멀스(시카고 컵스)ㆍ조시 도널드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이름을 올렸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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