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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보훈은 제2의 안보…국가유공자ㆍ보훈가족 등 예우 최선”
-문 대통령, 국가유공자ㆍ보훈가족 등 240명 청와대 초청
-“독립ㆍ호국ㆍ민주는 대한민국 만든 애국의 세 기둥”
-“부족한 점 많지만 보상ㆍ예우 위해 제도 개선ㆍ예산투입”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평화가 절실한 우리에게, 보훈은 제2의 안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을 이틀 앞둔 이날 낮 청와대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보훈이 잘 이뤄질 때 국민의 안보의식은 더욱 확고해지고, 평화의 토대도 그만큼 두터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6ㆍ25 전사자 및 유해발굴자 유족, 천안함 피격 희생자 유족, 제2연평해전 희생자 유족, 강원도 산불피해 보훈 대상자 등 240여명의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지난해 6월 5일 이후 1년 만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정례적으로 여는 행사로 취임 이후 이번이 3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에도 유공자들의 자랑스러운 후배 군인ㆍ경찰ㆍ소방공무원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며 “국가는 복무 중의 장애로 고통 받고 있는 상이자와 가족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순직 경찰과 소방공무원들의 사망보상금과 유족연금을 현실화했다”며 “올해는 순직 군인의 보상을 상향하기 위해 ‘군인재해보상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군 복무로 인한 질병이나 부상에 대해 충분히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병역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며 “상이등급 기준도 개선해 장애 판정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ㆍ한국전 참전용사 평균 연령이 각각 74ㆍ88세에 달한다며 보훈병원과 군병원ㆍ경찰병원 간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재가방문서비스를 늘려 어디서나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부족한 점들이 많을 것”이라며 “국가유공자들이 우리 곁에 계실 때 국가가 할 수 있는 보상과 예우를 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예산을 투입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마음을 보듬는 정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보훈은 국민통합의 구심점”이라며 “정부는 지난해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독립’과 ‘호국’과 ‘민주’를 선양사업의 핵심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 호국, 민주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애국의 세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4.19혁명 유공자 40명을 포상에 대해 “2012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포상”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평범한 사람들이 독립군이 되고 광복군이 됐다”며 “광복군의 후예들이 국군이 되어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는 더 나은 경제, 더 좋은 민주주의, 더 확고한 평화를 향한, 새로운 100년의 길이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성공했듯이, 새로운 100년도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참전용사와 민주화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전해질 때 새로운 100년의 길은 희망이 길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을 감내하며 그 뜻을 이어 애국의 마음을 지켜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는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분”이라며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품위를 높이고, 국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라고 했다.

특히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가족, 후손까지 합당하게 예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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