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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외교부 “北비핵화 ‘중국방식’ 유효…시진핑 방한 협의중”
한국 출입기자단에 “‘쌍중단-쌍궤병행’ 효과”
“북미관계, 실무진 대화 중요”…6자회담 시사
“시 주석 답방 매번 언급…적당한 시기 발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중국 외교부는 북한 비핵화 실현과 관련해 자국이 내놓은 비핵화 방식이 효과를 봤다고 자평했다. 이 방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도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일정에 대해선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도 일정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달 28일 한국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우리(중국)의 비핵화 해결방안인 ‘쌍중단-쌍궤병행’은 효과를 봤다고 보고 있고, 아직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2016년 2월 한반도 비핵화 해법으로 ‘두 가지를 동시에 멈추고, 두 가지를 동시에 행동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바 있다. 쌍중단(雙中斷)과 쌍궤병행(雙軌竝行)이다. 쌍중단은 한미 연합훈련ㆍ북한 핵 도발의 잠정 중단을 뜻한다.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체제 전환의 동시 추진으로 요약된다. 이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한 프레임이다. ‘왕이 이니셔티브’로도 불린다.

당국자는 이와같은 비핵화의 ‘중국식 방안’에 대해 “솔직히 이것을 무조건 해야만 한다기 보다 한반도 주변 각국의 한 당사자로서 우리가 내놓은 건의였다고 볼수 있다”면서도 “지난해 한반도 상황 전개 과정은 ‘쌍중단’으로 시작이 됐다”고 했다. 이어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그에 상응해 북이 핵실험을 중단했고 대륙간탄도탄(ICBM) 발사를 안하겠다는 약속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그 위에(이러한 북미간 약속에) 기초해서 남북정상 간 세 차례 회동이 있었고, 얼마전 하노이 정상회동 포함해 북미간에도 전례없는 두번의 만남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저희 중국 측에서 강력히 추천하고 추진한 ‘쌍중단-쌍궤병행’이 단계적으로 효과를 본 셈”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에 대해 ‘톱다운’ 방식의 유효성을 재차 강조했다. 당국자는 “정상외교가 양자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최고지도자들 간 정상회동을 통해 양국관계를 설계하고 어려운 문제도 해결 방안을 합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당국자는 ‘실무진 대화’ 또한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현 북미관계 상황에 대해 “대화를 해야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며 “북미ㆍ남북간 정상급 대화가 아니더라도 실무진 대화라도 해야하지 않나 추진하고 있다.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러시아와 지난달 외교장관 회담 등을 통해 밝혀 온 6자회담 같은 ‘다자 실무협의 틀’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중국 측은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방한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성의있는 설명을 이어갔다. 당국자는 “시 주석 방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했을 때, 또는 전화 통화할 때 거의 매번 언급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외교부도 적극적인 자세로 시 주석의 방한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한국 외교부와 주중대사관과도 계속 협의중”이라고 했다. 이어 “시간을 맞춰놓고 적당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의 방북 일정에 대해서도 이 당국자는 “협의 과정과 방북시점 등은 지금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며 “그런 계획이 있을 땐 사전에 저희가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 외교부 공동취재단ㆍ윤현종 기자/fact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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