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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검찰총장 인선 ‘초읽기’
봉욱·김오수·윤석열 등 거론
인선 윤곽 이달 중순께 나올 전망


차기 검찰총장 인선 윤곽이 이르면 이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봉욱(54·19기) 대검 차장과 김오수 법무부 차관(56·20기),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청와대는 3일 “검찰총장 후보로 천거된 인사 중 검증에 동의한 8명에 대해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 총장 임기는 다음달 24일까지다.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달 중순께는 후보자를 추려야 한다. 향후 검찰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자 3~4명을 선별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그 중 한 명을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한다.

검찰 안팎에서는 봉 차장과 김 차관, 이 고검장, 윤 지검장을 포함해 고검장급 검찰 고위직 인사 8명 정도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서울 출신으로 지역색이 없고, 검찰 내 신망이 두터운 봉 차장을 지명할 경우 조직 안정 차원에서 가장 무난한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업무에 잔뼈가 굵어 향후 검찰개혁 업무에 적합한 후보라는 강점도 있다. 전남 영광 출신인 김 차관을 지명한다면 광주 출신인 문 총장에 이어 연속해서 호남 인사가 중용된다는 상징성이 있다. 특수수사 경험이 많고, 이번 정부 들어서 강조하는 ‘공정거래 분야’ 법리에도 해박하다. 이 고검장 역시 특수수사와 공안, 기획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무난한 후보로 평가받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내 정치권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사법연수원 23기인 윤 지검장이 파격 발탁될 경우 검찰 조직 쇄신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급 보직이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 검사장급으로 내려갔다.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윤 지검장이 바로 총장이 된다면 검찰 관행을 고려할 때 사법연수원 19~21기 고위직 상당수가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정상명 전 검찰총장이 맡았다.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과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김순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박균성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밖에 김이택 한겨레 논설위원과 원혜욱 인하대 로스쿨 교수, 진지연 연세대 로스쿨 교수도 위원으로 들어갔다.

1988년 검찰총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2년 임기제가 도입됐지만, 정해진 임기를 다 채우고 퇴임한 사례는 7명 뿐이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음달 문 총장이 8번째로 기록될 전망이다. 좌영길 기자/jyg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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