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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자국기업 권익침해’ 기업 블랙리스트 만든다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기업의 권익을 침해하는 외국기업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만들 방침이라고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법률과 규칙에 근거해 중국은 앞으로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명단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중국 기업들을 상대로 봉쇄 및 공급 중단 조치를 하거나,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외국기업과 조직, 개인 등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제도의 구체적 내용은 상무부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가오 대변인은 “현재 세계 경제 발전에서 불확정적이고 불안정한 요소가 늘고 있다”며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하고, 다자무역제도가 심각한 도전을 맞고 있다”고 이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외국 실체들이 정상적인 시장 규칙과 계약 정신을 위배해 중국 기업들에 그러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 국가나 기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무역전쟁을 빚고 있는 대상인 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미국 상무부는 약 2주 전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을 사실상 블랙리스트인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고 타국에도 거래 제한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DPA 통신은 ‘중국이 미국 스타일의 무역 블랙리스트를 만들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 애플과 나이키 등의 미국 기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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