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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도 1.2조 적자…차량공유사업 수익성 난제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
주가는 다시 40달러 하회
운전사 지급비가 적자 배경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가 1분기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각) 우버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31억달러(약 3조6800억원)를 올려 작년 1분기보다 20% 증가했지만 적자는 작년 4분기(8억6500만달러)보다 더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우버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6% 상승하기도 했으나 전날보다 0.35% 하락하는 등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인 끝에 39.8달러에 마감했다.

이번에 공개된 실적은 우버가 이달 10일 기업공개(IPO)를 하며 제시했던 전망치와 모두 부합하는 수준이다. 앞서 예상 매출액은 30억4000만∼31억달러였는데 1분기 예상치의 상단을 달성한 셈이다. 손실액도 10억∼11억1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운전사에게 지급한 비용 등 각종 비용들을 제외하기 전 벌어들인 돈만 놓고 보면 전년보다 34% 증가한 146억달러(약 17조4000억원) 수준을 보였다. 활성 이용자도 전 분기의 9100만명에서 9300만 명으로 증가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우버의 1분기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 확신을 줬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전히 투자심리는 부정적이다.

AP는 우버의 실적에 대해 “매출은 극적으로 증가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출혈은 계속됐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도 “우버의 주가가 기업공개 당시의 45달러보다 10% 가량 낮게 거래되는 상황에서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우버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우버 주가는 상장 첫 날 45달러로 시작했지만 7.62% 하락하며 41.57달러로 마감해 ‘상장 실패’라는 오명을 받았다. 다음날에도 10.75% 급락해 최저점(37.1달러)을 찍었다. 이후 반등 움직임을 보였지만 다시 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상장 전 시가총액은 최고 1200억달러까지 예상됐지만 현재 이를 크게 밑도는 669억달러(79조7600억원)를 기록 중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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