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계획연맹 “미주리, 1974년 이후 처음으로 전역서 낙태수술 금지”
면허 취소 금지명령 소송 제기
미국 미주리주에서 낙태 수술을 시행해온 유일한 병원인 ‘가족계획(Planned Parenthood) 세인트루이스 헬스센터’.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미주리주(州)가 낙태 수술 병원 없는 첫 번째 주가 될 전망이다. 주 의회가 임신 8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주 정부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낙태 수술 병원의 면허 갱신을 거부했다.
워싱턴포스트(WP), NBC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에서 낙태 수술을 시행해온 유일한 병원인 ‘가족계획(Planned Parenthood) 세인트루이스 헬스센터’는 주 정부의 면허 갱신 거부로 수술을 중단하게 됐다.
이 병원은 낙태 수술 면허가 31일 만료돼 이번 주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미주리주는 낙태 수술 의료시설이 없는 첫 번째 주가 된다.
가족계획 헬스센터는 미주리주 보건부가 면허 갱신을 안 해줄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낙태 수술을 담당해온 의사들에게 면허 갱신 조건으로 심문 진술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나 웬 미국가족계획연맹 회장은 “세인트루이스 헬스센터가 낙태 수술을 할 수 없게 되면, 미주리주는 1974년 이후 처음으로 주 전역이 합법적인 낙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지역이 된다”고 말했다.
낙태 권리를 주장하는 가족계획연맹은 미주리주 법원에 주 정부의 면허 취소에 대해 금지명령을 내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가족계획연맹은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가임기 여성 100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파슨 미주리 주지사는 지난주 임신 8주 이후에 낙태 수술을 강행한 의사를 징역 5년에서 최고 15년형에 처할 수 있는 초강력 낙태금지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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