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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흉기난동범, 쉽게 욱하고 화내는 다혈질”
28일 오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일본 도쿄 인근 가와사키시 현장에서 경찰이 감식에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일본 수도권 가와사키(川崎)시 노보리토(登戶) 소재 공원 인근에서 등굣길 통학버스를 기다리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열도를 경악케 한 범인의 신원이 밝혀졌다.

교도통신·NHK 등 보도에 따르면 28일 오전 19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사건의 범인은 이와사키 류이치(岩崎隆一·51)로 범행 뒤 현장에서 자해를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숨졌다.

이와사키의 학창시절 친구들은 이와사키를 떠올리며 “그가 어릴 때부터 쉽게 화내는 다혈질이었다. 초등학교땐 동급생을 연필로 찌른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현장을 수습한 결과 사망자 2명은 12살 구리바야시 하나코(栗林花子)와 39살 고야마 사토시(小山聡)로 확인됐다.

구리바야시는 도쿄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고, 동네 주민들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주는 귀여운 아이’로 기억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야마는 일본 외무성 직원이었다.

나머지 다친 아이들이 모두 가와사키에 있는 카리타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었다.

한 목격자는 “중년 남성이 양손에 흉기를 들고 ‘죽이겠다’고 외쳤다”고 당시 공포스러웠던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날카로운 흉기 2점을 수거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는 “가와사키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관계부처·지자체가 연계해 초·중학교 안전확보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일본을 방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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