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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무역분쟁 최악의 시나리오? “2021년엔 전세계 712조 원 부담해야”
블룸버그 분석…관세 전면화 시 미국과 중국 각각 0.5%, 0.8% GDP 감소
금융시장ㆍ소비ㆍ투자 위축 등 복합적 요소 고려해야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전될 경우 2년 뒤 전세계 GDP가 약 600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전 세계는 미중 무역전쟁의 비용으로 6000억 달러의 청구서를 낼 것이다”(블룸버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상대국 상품에 대한 전면 관세로 확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 여파로 전 세계 총생산량(GDP)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오는 6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나 갈등을 조기 봉합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난타전 양상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더욱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경제학자 댄 핸슨과 톰 오릭은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전되면, 이는 글로벌시장의 침체로 이어져 2021년에는 전 세계에서 6000억 달러(한화 712조 원) 규모의 GDP 손실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0일 미국은 약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기존 10%에서 25%로 관세를 추가 인상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반격으로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5~25% 가량 상향조정했다. 블룸버그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현재 양국의 관세 체계가 지속될 경우 2년 후 미국과 중국의 총생산량은 무역전쟁 전과 비교해 각각 0.2%, 0.5% 감소하게 된다. 동시에 세계의 생산량도 한 단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관세가 오른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이 신속하게 마무리되지 않으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양국의 모든 무역 상품에 대해 관세가 부과된다면, 2021년 중반께 미국과 중국의 GDP는 각각 0.5%, 0.8% 가량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세계 전체의 총생산량 역시 0.5%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금융 시장이 받을 영향과 이로인한 소비와 투자 감소 등은 세계 경제 전망을 더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과 미국의 주식은 올해 들어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만약 그들이 틀렸고 애플과 같은 거대 기업들이 관세를 물게 된다면 그들의 전망은 수정돼야한다”고 전했다.

만약 전반적인 25%의 관세에 주식 시장이 약 10% 하락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중국, 미국, 세계 GDP는 2021년 중반들어 각각 0.9%, 0.7%, 0.6%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는 무역전쟁 장기화 시나리오들의 일부는 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을 훨씬 넘어 주요 교역국들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블룸버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로 인해 대만, 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나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됐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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