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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대구함 고장 원인은 조작 미숙..사고 당시 함장 교체돼”
-지난해 중순 대구함 실전 배치
-1월 운용 5개월만에 갑자기 고장
-조사 결과 “수심 낮은 곳에서 운전”
-선박 하부, 바닥에 부딪혀 스크루 이상

해군 차기 호위함 ‘대구함’.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난 1월 갑작스럽게 운용 중단돼 의혹을 산 해군의 신형 호위함(FFG) 대구함(2800t급)의 고장 원인은 ‘조작 미숙’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대구함 함장은 다른 함장으로 바뀐 상태다.

해군은 23일 ”품질보증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으로부터 지난 20일 대구함의 손상원인이 ‘사용자 운용 미흡’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국방기술품질원은 해군, 방위사업청, 제작사 등과 함께 추진계통 손상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실사, 정박시운전, 항해시운전 등을 통해 손상원인을 조사해왔다.

해군 관계자는 ”우려했던 기술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대구함은 지난 2월 1일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한 후 같은 해 10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조선소에서 보증수리를 했다”며 “수리 후 함 운용 중이던 1월 29일 추진계통에 손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대구함이 무거운 짐을 적재한 상태에서 수심이 낮은 곳을 항해하다가 선박 아래 스크루 부분이 바닥에 닿아 문제가 생겼고, 정지한 상태에서 계속 가동되는 스크루의 특성상 구동 계통까지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해군은 “손상된 스크루를 복구하고 추가 시운전을 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대구함을 작전에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함은 해군의 차기 호위함 중 첫 번째로 전력화된 선도함이다. 총 3400억원이 투입됐으며, 해상작전 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고, 잠수함 탐색 등의 작전에서 은밀하게 활동하다가 전투 상황이 되면 신속한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평상시에는 소음이 적은 추진 전동기로 운용하다 고속항해 시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빠르게 항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적용됐다.

그러나 실전 배치된 지 불과 5개월여 만인 지난 1월 추진계통 문제로 갑자기 운용이 중단돼 심각한 기술적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됐다.

군 당국은 대구함 선체 하부가 해저 바닥에 닿는 사고가 났을 당시 대구함 함장 A씨는 함장직에서 물러났으며, A씨는 현재 보직 대기 상태라고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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