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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과거 악연 씻고 총단결”…총선 앞두고 ‘보수결집’ 나선 野
김무성 ‘미래:대안찾기’ 토론회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대안 찾기’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1년도 남지 않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정부ㆍ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보수층 결집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당 내부에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지난 악연을 씻자”는 등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대안 찾기’ 토론회에 나선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총선에서 (여당을) 심판하려면 한국당도 과거의 모든 악연을 씻고 총단결해서 문재인 정부와 싸워 나라를 구한다는 심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한국당은) 나라를 구한다는 의미에서 문 정부 좌파사회주의 정책 거부운동을 맹렬히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 김 의원은 “문 정부 2년은 좌파 사회주의 정책으로 서민층과 청년층의 삶을 더 고단하게 만든 ‘참사의 2년’”이라며 “좌파 사회주의 정책, 자기 소신만 지속할 경우 문 정부의 임기 끝은 불행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의원 역시 “한국 경제를 다시 살리려면 내년 선거밖에는 답이 없다”며 “장외집회에서 외쳤던 ‘헌법수호ㆍ정권심판’ 구호를 내년 총선 당일까지 국민에게 주입시켜야 하며 대오를 정비해 열심히 해나가도록 하겠다”며 대여투쟁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내부 결속의 필요성과 함께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경제 문제와 계속되는 적폐청산 행보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김 의원은 “서구에서 실패한 과거 사회주의 비극이 우리나라에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문 정부가 할 일은 소득주도성장의 보완이 아닌 폐기로, 영원히 살지 못하게 땅에 묻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얼마 전 서울구치소에 가니 수감된 국정원 직원만 60~70명에 달했다. 이게 나라냐”며 “문 정부의 적폐청산 한풀이가 언제까지 가야 하나. 취임사에서 밝혔던 ‘협치와 포용’은 민노총과 참여연대, 김정은에만 해당되고 민생 경제와 외교, 헌법은 철저히 외면하니 평가를 박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처럼 한국당이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배경에는 ‘보수층 결집’이 자리하고 있다.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탄핵 이후 무너진 지지율을 회복해 의석 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당 결집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시작된 장외투쟁에 이어 원내에서도 지지층 결집을 위한 ‘반(反) 문재인ㆍ정부ㆍ여당’ 기조를 유지하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내년 총선까지 여야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유오상 기자/o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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