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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식 ‘확장성’·오신환 ‘책임감’…바른미래 원내대표 2파전 키워드
金, 옅은 계파색 장점…吳, 책임정치 증명
손학규 대표 퇴진 둘러싼 입장차도 주목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를 코 앞에 두고 2파전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관심을 받고 있다. 김성식ㆍ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선언에서 서로가 새로운 리더의 적임자란 점을 강조했다. 다만 각자가 꺼낸 핵심 키워드는 다르다. 김 의원은 ‘확장성’, 오 의원은 ‘책임감’을 정면으로 내세우는 중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게 강점 중 하나다. 김 의원은 지난 2004년 손학규 대표가 경기지사로 있을 때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이어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소속으로 뽑혔으며, 2012년에는 ‘안철수 대선캠프’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했다. 손 대표 중심의 당권파, 안철수 전 대표 주축의 국민의당계, 유승민 전 대표 등 바른정당계와 모두 어느정도 공감대가 있다는 평이다. 이를 통해 ‘정책통’이란 칭호도 얻었다.

그는 최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 때도 선거제도 개편안 등의 패스트트랙 자체에는 찬성, 그 과정에서 발생한 ‘강제 사보임’에는 부정적 입장을 표하는 등 계파 간 균형을 맞췄다는 말이 나온다.

김 의원의 경우, 계파 색이 옅다는 게 되레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의원의 리더십이 당을 차분히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다만 이런 점이 지지층 결집과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오 의원은 책임 정치를 해왔다는 데서 조명을 받는다. 그는 19대 총선 때 보궐선거에 당선된 후 재선에 성공했다. 바른정당에서 수석대변인을 한 후 원내대표도 지낸 바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발한 ‘강제 사보임’의 당사자기도 하다.

오 의원은 ‘패스트트랙 정국’이 있기 전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으로 공수처법과 검ㆍ경 수사권 조정안 등을 조율할 때도 여당과 끝까지 협상을 이어갔다. 사개특위 내 검ㆍ경개혁소위에선 위원장을 맡아 논의를 이끌었다. 검ㆍ경수사권과 관련, 정부 합의안을 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겐 “모르면 실제 수사, 기소, 재판해 본 사람에게 물어봐라”는 등 총대를 멘 모양새로 비판 대열에 앞장서기도 했다. 약점은 바른정당계란 계파 색채가 언급된다.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을 맡으며 일정 부분 희석되긴 했지만, 원내대표가 됐을 때 국민의당 내 호남계까지 완전히 결합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한다는 평이다.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둘러싼 두 의원의 입장차도 주목된다. 김 의원은 혁신위원회를 만든 후 이 안에서 손 대표의 퇴진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오 의원은 손 대표의 퇴진이 이뤄져야 하며, 그 방법 중 하나가 혁신위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원율 기자/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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