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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롯데 회장, 트럼프 美 대통령 면담…트럼프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
국내 기업 총수로는 처음
대미 투자계획 등 논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3일(현지시각)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맨 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조윤제 주미대사(오른쪽 세번째), 롯데 관계자 등과 함께 백악관에 방문해 롯데그룹의 대미 투자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다. 국내 대기업 총수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것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1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이날 면담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진행됐으며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을 비롯해 조윤제 주미대사와 김교현 롯데화학BU(Business Unit)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등이 동행했다.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9일 준공한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대해서 “고맙다”고 화답한 후 루이지애나 공장의 생산품에 대해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신 회장이 롯데그룹의 사업 현황과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사업에 대해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신 회장과의 면담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과의 면담 직후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롯데는 루이지애나에 한국기업으로서 가장 많은 31억 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를 투자해 미국민에게 수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15분께 백악관 외관 서쪽 출입구에 캐딜락 승합차로 도착해 보안 검색을 마친 후 수행원들과 함께 백악관으로 들어갔다. 30여 분의 면담을 마친 신 회장은 “무슨 대화를 나누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가지”라고 답한 후 자리를 빠져나갔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9일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t가량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를 갖춘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총 사업비 31억 달러로, 국내 단일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크다.

롯데는 향후에도 미국 현지 상황을 고려해 에틸렌 40만톤을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화학 분야 외 호텔 사업 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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