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21세기 얼터너티브 록의 상징이자 영국 최고의 록 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프론트맨 톰 요크(Thom Yorke)가 오는 7월 28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공연을 갖는다. 공연명은 2019 톰 요크 내한공연 ‘Thom Yorke : Tomorrow’s Modern Boxes’다.
톰 요크는 학창시절 지금의 라디오헤드 멤버인 에드 오브라이언(Ed O’Brien), 필 셀웨이(Phil Selway), 콜린 그린우드(Colin Greenwood),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와 함께 밴드활동을 시작했으며, 1992년 라디오헤드의 이름을 걸고 EP앨범 [Drill]과 첫번째 싱글 ‘Creep’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정규 1집 [Pablo Honey] 발매와 동시에 서서히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Creep’이 뒤늦게 US 모던 록 차트 2위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라디오헤드는 2집 [The Bends]에서 짜임새 있는 구성과 몽환적인 분위기, 톰 요크 의 독특한 팔세토 창법으로 영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정규 3집 [OK computer]는 1997년 제 40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얼터너티브 앨범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3개의 그래미 상을 포함, 음악인들이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는 영국의 ‘아이버 노벨로 어워드(Ivor Novello Award)’에서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명실상부 세계적인 록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톰 요크는 2006년 솔로 활동의 첫 발을 내딛었다. 1집 [The Eraser]에서는 기존의 락 스 타일에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미니멀리즘을 접목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고, 미국과 영 국에서 모두 차트 10위권에 안착, 2006년 머큐리 어워드와 2007년 제 50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얼터너티브 앨범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알렸다.
8년 만에 발매한 2집 [Tomorrow’s Modern Boxes]는 폴 매카트니, 트래비스, 벡, 로저 워터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의 작업은 물론, [OK Computer]의 프로듀서로 라디오헤드의 전성기를 함께한 나이젤 고드리치(Nigel Godrich)와의 작업으로 한층 더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사운드를 담아내며 완성도를 높였다. 해당 앨범은 발매 6일만에 천만 다운로드를 기록, 롤링 스톤지가 선정한 2014 베스트 앨범 3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얼터너티브 록, 프로그레시브 록, 일렉트로닉은 물론 펑크,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들며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실험적인 아티스트의 표본인 톰 요크는 오는 5월 16일 국내에서도 개봉할 예정인 이탈리아의 3대 호러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Dario Argento)의 원작 <서스페리아>의 리메이크 작을 통해 영화 음악감독으로서도 데뷔했다. 강렬한 영화에 걸맞는 톰 요크만의 매혹적이고 감각적인 음악은 오스카 시상식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톰 요크는 오는 7월, 독일 쾰른을 시작으로, 스위스의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파리 데 이오프 페스티벌, 포르투갈의 노스 어라이브 페스티벌, 이탈리아 로마 썸머 페스티벌 등 유럽 각지를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는 단독공연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내한은 지난 2012년 지산리조트에서 라디오헤드로 페스티벌에 오른 이후 7년만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라디오헤드부터 톰 요크의 솔로 활동까지 오랜 세월 음악 작업을 이 어온 프로듀서 나이젤 고드리치와 비주얼 아티스트 타릭 바리(Tarik Barri)가 함께한다. 톰 요크와 나이젤 고드리치의 라이브 믹스와 독창적인 영상미가 더해져 보다 감각적인 라이브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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