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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문 후 3시간 이내’에 ‘롯데권’ 만들겠다…롯데發, 물류혁신
매출 저조한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
매장면적 줄여 온라인 배송기지로
지역별 전담 배송제로 서비스 업(UP)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롯데가 온라인 주문 후 3시간이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물류혁신 작업을 진행한다. 최근 e커머스 경쟁이 사실상 ‘물류 경쟁’으로 여겨질 정도로 싼 가격과 많은 물품만큼이나 빠른 배송도 핵심 경쟁력이 됐기 때문이다. 롯데가 e커머스 사업에 투자하기로 한 3조원 중 상당 부분이 물류 부문일 정도로 롯데는 물류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그룹사를 활용한 ‘중장기 물류혁신 로드맵’을 마련하고, 배송 시간 단축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 중이다.

최근 쿠팡 등 e커머스 업계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물류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만큼 이같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물류 부문의 선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롯데 측 생각이다. 하지만 매년 조 단위의 투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그룹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물류 자동화로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전체 비용중 물류비 비중을 11% 이하로 맞춰 e커머스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우선 배송은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틱스’(LGL)와 협업을 한다. 롯데는 그룹 내 배송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그룹 내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를 합병, LGL을 출범시켰다. 롯데e커머스 사업부는 LGL과 물류 플랫폼에 대해 설계를 진행, 기존의 택배망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특히 한 직원이 특정 지역을 담당하는 전담 체계를 구축, 배송 서비스의 질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계열사 중 롯데홈쇼핑이 일부 방송 품목에 대해 적용하는 전담 배송제를 온라인 취급 품목 전체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배송 서비스도 쿠팡맨처럼 단순히 배송 결과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는 것 외에 수거 서비스 등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 중이다. 롯데는 우선 서울ㆍ경기지역에 우선 적용한 뒤 확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물류 혁신의 가장 큰 쟁점인 물류창고에 대해선 기존의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키로 했다. 최근 유통업체들이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대규모의 물류창고를 짓고 싶어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 등에 부딪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따라 롯데는 매출이 저조한 중간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부터 리뉴얼을 통해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는 매장 1~2층은 점포나 지역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 온라인 쇼핑을 위한 체험형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상품 피킹이나 분류, 출고라인 설비 등을 만들어 해당 지역의 온라인 주문을 소화한다는 복안이다. 롯데는 온라인 물류창고를 활용한 물류 통합 테스트가 끝나는 2023년에는 온라인 주문도 3시간 내에 배송할 수 있는 물류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의 신개념 슈퍼마켓인 허마셴셩은 ‘3km 이내 30분 배송’을 지향하면서 중국의 배송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꾸자 ‘허세권’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마트 입점이 환영받고 있다”라며 “롯데의 물류 혁신작업이 완성되면 우리도 서울ㆍ경기권은 주문 후 3시간 내 배송이 가능해져 소비자는 원하는 시간에 물건을 받고, 롯데는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어 ‘1석2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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