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윤호중 “S형, 이제라도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세요”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왼쪽 사진)은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에게 “80년 신군부의 법정에 남아 당시의 원한과 부끄러움에 사람들을 원망하고 상처내지 말고 이제라도 진실된 자세로 역사와 고 김대중 대통령님, 고 문익환 목사님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세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총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S형에게’라는 편지 형식의 글을 남겼다.

윤 총장은 “S형, 오늘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형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절대 하지 않으려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젠 하지 않을 수 없음을 이해하길 바랍니다. 아니, 오히려 나를 참지 못하게 하는 형이 원망스럽습니다”라며 글을 쓰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인간은 한없이 나약하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으나 언제든 허물을 반성하고 고칠 수 있기에,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들으며 컸습니다. 그러나 형은 40년이 되도록 인간다운 길을 마다하시는군요”라고 심 의원의 최근 언행을 지적했다.

심 의원은 최근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강압으로 쓴 진술서에 대해 당시 운동권 학생의 움직임을 소상히 적어 다른 민주화 인사를 옥죄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이사장은 이미 공개된 서울대 총학생회 간부만을 언급했다며 반박했다.

이에 윤 총장은 “S형, 고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고 문익환 목사, 이해찬 대표, 설훈 최고위원 등 수많은 민주인사들을 투옥시킨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의 유죄판결에 있어서 핵심법정증언이 바로 형의 증언임이 역사적 진실로 인정되고 있다는 것을 어찌 형만 부정하십니까?”라며 “80년 서울역 진출과 회군을 결정한 총학생회장이었던 형이, 84년 복학해서는 왜 복학생협의회장을 맡지 못하고 대의원대회의장이었던 후배 유시민에게 양보할 수밖에 없었는지, 스스로 잘 아시지 않겠습니까?”라고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이어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거나 군대에 끌려갔다온 분들 중 어느 누구도 기간 방송사에 기자로 채용된 이가 없건만, 유독 형만이 징역 대신 군대에 갔다 와서 다른 정권도 아닌 전두환 정권에서 MBC 기자가 될 수 있었는지, 형이 그 이유를 모른다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윤 총장은 “94년 김대중내란음모사건 관련자들이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를 내란죄로 고발할 당시, 형이 80년 자신의 행위를 “폭력 앞에 자포자기하고 철저히 무너져버렸다”고 한 이유는 또 무엇이었습니까?”라며 “혹시 문민정부로 불렸던 김영삼 정권에서 정계에 입문하기 위해 자신의 훼절과 배신의 경력을 세탁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스스로 반성하고 고백했던 일을 이제와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남들 탓으로 뒤집어씌우는 행동을 할 수 있으십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S형, 형의 행동이 얼마나 부끄럽고 추한 것이었는지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형만이 아직도 80년 신군부의 법정에 남아 당시의 원한과 부끄러움에 사람들을 원망하고 상처내고 있다는 것입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윤 총장은 “진정으로 호소드립니다. 이제라도 진실된 자세로 역사와 고 김대중 대통령님, 고 문익환 목사님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세요.그것만이 당신이 스스로를 치유하고 국민들께 용서받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심 의원을 향한 편지글을 끝맺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