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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열병’ 수혜株 마니커에프앤지…코스닥 입성준비 ‘순항’
돈육 가격 급등…실적 성장세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청구 완료
PER 9배적용…기업가치 400억예상


닭고기 가공 식품제조 업체 마니커에프앤지가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돼지열병 관련 종목 중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기대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마니커에프앤지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고 감사인은 삼정회계법인이다.

시설투자와 재무 개선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마니커에프앤지는 공모예정 주식수 260만주 전량을 신주로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는 지난해 지배기업 귀속 당기순이익 40억원과 동종업계 PER(주당수익비율) 8~9배를 적용할 경우 기업가치가 300~4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4년 5월 설립된 마니커에프앤지는 치킨 등 육가공품을 만들어 B2B 시장과 B2C 시장에 공급하는 업체다. 이지바이오 계열사인 팜스토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팜스토리는 마니커에프앤지를 통해 닭고기 관련 육가공품 생산과 영업을 단일화 하고 있다.

마니커에프앤지는 최근 돼지열병 확산으로 돈육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모회사는 물론, 육가공 업계 경쟁사 대비 탄탄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994억원, 영업이익은 62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7%, 172.8% 증가했다. 2017년 말부터 맥도널드 등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과 편의점 등과의 거래를 시작한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미국 시장에서 삼계죽 20만팩이 판매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간편식 상품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모회사인 팜스토리와 이지바이오의 경우 영업이익이 각각 6.7%, 12.3% 감소했다. 돼지열병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던 선진과 닭고기 생산 업체 체리부로의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36.4%, 98% 역성장했다. 돼지 열병이 중국에서 퍼지기 직전인 지난해까지만 해도 돈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생물자산 평가 손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마니커에프앤지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직접 생산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계열사인 (주)마니커로부터 도축된 닭고기를 받아 가공품을 생산하고 이를 유통하는 과정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제역이나 조류독감(AI) 등 외부 변수가 미치는 영향이 적을 수 밖에 없다. 반면 2조6000억원대의 간편식 시장은 20205년까지 현재 의 3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돼지열병 확산으로 돈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마니커에프앤지의 코스닥 시장 안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돈육 수입량이 전년 대비 40.9% 증가하면서 다른 수입국들의 수입량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돈가 상승으로 대체제인 닭고기와 쇠고기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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