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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연예톡톡]윤서빈, 소속사 계약해지와 ‘프듀X101’ 하차가 말해주는 것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Mnet ‘프로듀스X101’ 윤서빈 연습생이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퇴출됐다. 윤서빈 연습생은 ‘프로듀스X101’에서도 하차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8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JYP엔터테인먼트는 회사의 방침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현재 Mnet ‘프로듀스 x 101’에 출연 중인 윤서빈군과 연습생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에도 하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발빠른 이번 결정은 회사의 가수 트레이닝 방침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학교폭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도 연예인 지망생들이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이는 평소 소속가수들에게 인성과 예의를 강조해온 박진영 JYP 대표의 평소 철학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만약 학교 폭력 가해자가 연예인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며 청소년의 우상이 된다면, 이는 공정하지 못하다. 이를 TV로 보는 학교 폭력 피해자는 그 자체가 2차 피해이기도 하다.

요즘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서는 학교폭력으로 생사의 벼랑 끝에 선 박선호(남다름) 가족이 진실을 찾아가는 눈물겨운 투쟁기가 펼쳐지고 있다. 선호가 학교폭력의 희생자라는 사실을 가해자측에서 은폐하고 있는 상황이 드라마라 해도 보기 힘들 정도다. 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 나가는지를 들여다 보라는 드라마다.

이제 건강하지 못한 콘텐츠는 사상누각이다. 처음부터 ‘성’을 쌓지 않는 게 옳다. 예술과 인간이 분리되는 게 아니다. 윤서빈이 소속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하고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하는 것 자체가 청소년에게는 산 교육이다.

이를 통해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청소년은 스스로 바른 생각을 하고 건전한 삶을 살아야 하는 등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더구나 승리와 정준영 사건으로 연예인의 일탈 행위가 전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학교폭력 문제는 더욱 엄히 다뤄야 한다.

프로그램이 나가자 마자 윤서빈에 관련된 일진, 학폭 가해설과 관련 사진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지난 3일 ‘프로듀스X101’ 1회에서 연습생들끼리 순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1위 자리에 앉아있는 연습생과 팔씨름으로 도전해 1위 자리를 차지했고 1회 엔딩 장면까지 장식하는 등 프로그램에서 주도적인 활약을 할 것으로 예고됐었다.

따라서 Mnet ‘프로듀스X101’ 제작진이 사전에 좀 더 출연자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담당 PD는 연습생들과 세 번 정도 미팅을 가졌다고 하지만, 연습생이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말하지 않는 한 걸러지지 않는 시스템이다.

‘프로듀스 x 101’ 갤러리에서는 “출연자 개개인의 학습평가 뿐만 아니라 교내 활동을 얼마나 성실히 이행했는지에 대한 인성적인 부분도 확인할 수 있는 생활기록부를 각 소속사를 통해 전달받았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생활기록부를 받았다면 시즌마다 발생되는 논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밝히며, 이번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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