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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홍역 확산…獨 “예방접종 않는 부모에 벌금 2800弗”
獨, 올 2월까지 1년 간 홍역환자 651명 발생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환자수 기록
뉴욕市, 지난 달 “1000달러 벌금” 발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 달 홍역 발생에 대응해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브루클린의 특정 지역에 대해 강제적인 백신 접종명령을 내렸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홍역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보건부장관이 홍역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아동의 부모에게 벌금 2800달러(약 328만원)를 물리기로 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옌스 슈판 장관은 한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모가 자녀들의 홍역 예방접종을 입증하지 못하면 최대 2500유로(2800달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는 사람은 누구나 홍역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너무 어리거나 의학적으로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들의 보육시설 출입도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질병예방관리센터에 따르면, 독일은 2018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651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홍역 환자수를 기록했다. 1위는 이탈리아로 2498건이 보고됐다.

최근 출판된 유니세프의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홍역발병 건수는 약 11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가량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1년에 2000만명의 어린이들이 첫번째 백신을 투여받지 못하기때문에 발병이 늘었다고 결론 내렸다.

독일에 앞서 미국 뉴욕시는 지난 달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거나 면역 증거가 없는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1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항체가 없는 접촉자의 90%에서 발병한다.

홍역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두번 투여해야 한다.

독일 어린이의 97% 가량이 첫번째 백신을 투여한 반면, 두번째 백신을 투여한 어린이는 93%로 떨어졌다고 WHO가 2017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홍역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소 95% 이상의 예방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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