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심재철, 본인ㆍ유시민 합수부 진술서 공개…“유시민 진술, 다른 학우들에게 직접적 위협”
-“유시민 나를 78번 언급…내가 유시민 언급한 건 단 한 번”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980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서 작성한 진술서 [자료=심재철 의원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학생운동을 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본인이 당시 신군부에 끌려가 작성했던 진술서를 6일 공개했다. 심 의원은 “누구의 진술이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돼 동료들의 목을 조였는지, 국민들께서 읽어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역사 앞에 서는 각오로 유 이사장과 저의 진술서를 가감 없이 국민 앞에 공개한다”며 본인과 유 이사장의 진술서를 각각 자신의 블로그에 PDF 파일 형식으로 게재했다.

심 의원은 “유시민은 지난달 20일 KBS 2TV ‘대화의 희열’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왜곡된 허위사실을 전달했다”며 “그는 학생회 간부로 공개된 사람들에 관해서만 진술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학생운동권 내부 움직임 등을 진술해 다른 학우들에게 직접적 위협의 칼날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번 ‘진술서 공방’은 심 의원이 앞서 “유 이사장이 TV에 나와 1980년 당시 자신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미화한다”고 공개 비판하며 촉발됐다. 지난달 20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서 유 이사장은 진술서에 대해 언급하면서 “누구를 붙잡는 데 필요한 정보는 노출 안 시키고, 우리 학생회 말고 다른 비밀조직은 노출 안 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진 걸로 진술서를 썼다”고 말한 바 있다.

심 의원은 유 이사장의 자필 진술서가 다른 민주화 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됐고, 특히 이 중 3명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24인의 피의자가 됐으며, 검찰이 자신을 기소할 당시 핵심 증거로 채택됐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비판에 유 이사장은 “심 의원이 본인의 진술서를 공개했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이 잡혀 온 이후 합수부에 재차 불려가, 심 의원이 진술한 내용에 맞춰 자술서를 쓴 것뿐이라는 게 유 이사장의 주장이다.

심 의원은 이날 두 사람의 진술서를 공개하면서 “본인의 진술서는 본인의 행적에 관한 것이 90%였고 다른 사람에 관한 것은 ‘유시민과 이홍동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와 같이 단순기술 단 1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인의 진술서에 등장하는 이름들은 이미 유시민의 진술서로 말미암아 지명 수배된 서울대 단과대학 학생회장 4명에 관한 한 줄의 단순 기술이었거나 혐의와는 상관없는 일반 선배들(이었다)”라며 “내 진술로 말미암아 새롭게 지명수배되거나 혐의가 인정된 사람은 없었다. 나는 학생운동의 순수성을 피력하고 김대중 씨 등 정치권의 개입이 없었음을 일관되게 주장했고 이 같은 진술은 공판에서도 유지됐다”고 말했다.

반면 심 의원은 유 이사장의 진술서에 대해서는 “유시민의 진술서는 전지적 관점에서 관찰자적 시각으로 학우들의 행적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었다”며 “그의 진술서는 심재철의 공소사실의 핵심 입증 증거로서 활용됐으며 그의 진술서에 내 이름은 모두 78번 언급됐다”고 전했다. 그는 “1980년 5월 17일까지 학내사정을 상세히 서술한 유시민의 진술서로 인해 수사당국은 상세지도를 확보하게 됐다”며 “누구의 진술이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되어 동료들의 목을 조였는지 국민들께서 진술서를 읽어보고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