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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北 발사에 “김정은, 할아버지·아버지 낡은 각본 부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6일 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현지 지도하는 모습 [조선중앙TV 연합]
-美 언론들 “北 전술유도무기 훈련은 美 양보 얻어내려는 압박”
-블룸버그 “남한이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불만의 표시”

[헤럴드경제]미국 언론들이 북한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 훈련을 한 목적에 대해 미국의 제재완화 양보를 끌어내려는 압박이라는 분석을 일제히 내놨다. 향후 중장거리 실험 가능성까지 경고한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노딜’ 이후 “할아버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이 작성한 낡은 각본을 부활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제네바 합의,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9·19 합의 등 과거 핵 동결 및 폐기 관련 주요 합의가 나왔지만, 이후 이행 과정의 문제로 북한이 다시도발하고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선 악순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맥락에서 NYT는 북한의 이번 행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협상장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압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봤다.

또 북한의 이런 전략은 내년도 대선을 향한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북한에 대한 자신의 최대 업적이자 외교적 성과로 내세우지 못하게 협박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단거리 무기를 발사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곁들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가장 도발적인 불만의 표시라고 평가하면서도 김 위원장이 자신의 모라토리엄 약속을 위반했다고 미국이 결론 낼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또 남한을 향해 명시적인 위협을 하지 않은 것은 작년 9월 남북 간 한 합의에 미칠 손상을 제한하려는 의도였을 수 있다면서도 남한이 미국과의 합동군사훈련에 참여한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일 수 있다고 봤다.

AP통신은 지난해 적대적 행위의 완전한 중단을 약속한 남북 간 합의의 취약성을두드러지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언론은 북한이 제재 완화 압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 단거리 실험 등 도발을 이어가고, 나아가 미국에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장거리 발사 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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