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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블록체인 첫 국제회의 큰 호응..2차 회의 준비”
지난달 북한 평양에서 열린 첫 블록체인 기술 관련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친선협회 USA 홈페이지 화면 캡처]
-“北 및 외국전문가 큰 관심”
-“金, 전략적으로 첨단기술 역량 쏟아”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지난달 북한에서 열린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 관련 국제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으며, 2차 회의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이 4일 밝혔다.

스페인 소재 북한 대외관련 단체인 조선친선협회(KFA)는 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번 행사가 북한에서 열린 첫 블록체인 행사라고 소개했다. 평양에서 일주일 간 열린 이번 회의는 지난달 25일 종료됐다. KFA는 이 행사에 1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었다며 성공적이라고 자체 평가를 내렸다. KFA는 2000년 8월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카오 더 베노스가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알려져 있다.

베노스 KFA 회장은 RFA에 “행사에 참가한 북한 관계자들과 외국 전문가들 모두 행사 내용과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며 “블록체인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과 업체들로부터 행사 참가와 후원, 협력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베노스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블록체인의 실질적 이용 가능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서 신용카드와 같은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토큰으로 변환해 사용하는 기술인 ‘토큰화(化)’ 등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관련 기술 현황과 미래 등에도 주안점을 뒀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베노스 회장은 최근 블록체인과 같은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북한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북한 정보통신 관련 사이트인 ‘노스코리아테크(North Korea Tech)’를 운영하는 마틴 윌리엄스 대표도 북한이 김정은 정권 들어 전략적으로 첨단기술에 대한 연구와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며 “실제 북한 대학생들은 블록체인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많은 연구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KFA 등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몰타에 위치한 암호화폐 컨설팅 업체 ‘토큰키’의 크리스토퍼 엠스 대표 등 외국 전문가단이 블록체인 관련 설명회를 진행했다. 북한 측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ㆍ금융ㆍ무역ㆍ보험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노스 회장은 첫 행사에서 북한과 외국 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조만간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추가한 두번째 블록체인 국제회의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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