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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손학규 결집?…바른미래 지도부, 임명 강행에도 ‘반쪽 최고위’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에도 정상화 불발
-보이콧에 리더십 타격…孫, 정면돌파 의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2명 임명했지만, 목표로 한 최고위원회의 정상화는 불발됐다.

바른정당계의 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 최고위원이 ‘보이콧’을 하는 데 이어 국민의당계의 권은희 의원(정책위의장), 김수민 의원(청년 최고위원)도 지도부에 등을 돌린 모습이어서다.

손 대표는 바른정당계 3인방의 당무 거부가 이어지자 주승용 의원, 문병호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 최고위를 6인 체제로 꾸리려고 했다. 의결 정족수(5명)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당계 ‘키맨’들의 예상 밖 이탈로 계획이 빗나갔다. 최고위가 ‘4인 체제’로 굳어질 시 주요 안건을 의결할 수 없다. 정면돌파에 나선 손 대표가 첫발부터 난관에 직면한 것이다.

손 대표는 3일 지역구 사정으로 불참 뜻을 전한 주승용 의원을 포함, 최고위원 6명이 불참한 최고위에서 “최고위원들은 당무에 복귀하고 당 정상화에 앞장서길 바란다”며 “당원과 당직자 모두 애당심으로 당 정상화에 힘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은희ㆍ김수민 의원의 불참에 대해선 “적극 참여를 권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손 대표 측은 다음 주부터 최고위 정상화를 점치는 중이지만, 국민의당계도 ‘보이콧’을 이어갈 시 지도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앞서 손 대표 측은 특히 국민의당계의 권ㆍ김 의원을 회유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지속했다. 그런데도 김 의원이 바른정당계 3인방과 함께 움직이는 데 권 의원마저 돌아선다면 리더십 자체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바른정당계도 손 대표가 수세에 몰렸다고 판단,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미 하 최고위원은 전날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한 데 대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국민의당ㆍ바른정당계의 원외 인사들은 삭발, 단식농성, 릴레이 시위, 손 대표의 출근 저지 투쟁 등 수를 논의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손 대표는 정면돌파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각오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안철수ㆍ유승민 체제’를 출범시키라는 말은 패권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며 “분열을 획책하는 해당행위가 이어질 시 징계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아예 같은 당의 유승민 전 대표를 겨냥, “유 전 대표가 한국당이 개혁보수로 거듭나는 의지, 행동이 보일 시 당장 합칠 수 있다고 했다”며 “한국당과 통합, 연대하겠다는 말은 우리 당의 존재를 염두두지 않고 있다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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