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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집단삭발, 참 추하다…이참에 속세 떠나라”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집단 삭발에 대해 “참 보기에 추하다”며 “삭발 투쟁이 아닌 삭발 투정”이라면서 국민 호응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보기에 추하다’는 제목과 함께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에 항의하며 삭발 퍼포먼스를 하는 한국당 의원들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기왕 이렇게 된 거 속세를 떠나시게들”이라고 촌평했다.

2일 한국당의 김태흠 윤영석 이장우 성일종 등 현역 의원 4명과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은 지지자 수십명 앞에서 “의회민주주의 폭거에 삭발투쟁으로 항의하고자 한다”며 애국가를 제창하며 머리를 깎았다. 지난달 30일 먼저 머리를 삭발한 박대출 의원도 자리에 나와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할 것”이라면서 “작은 저항의 표시로 모인 여섯 물방울이 강줄기를 이루고 바다를 이뤄 헌법을 유린하는 저들을 집어삼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의원은 2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삭발한 사람치고 잘 되는 것을 못 봤고 정치를 더 혐오스럽게 만들어 큰 호응을 받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삭발 투쟁이 아니라 삭발 투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원래 진보개혁 진영의 삭발과 단식을 비난하고 욕했었다”면서 “옛날을 생각해보면 본인들이 혐오스럽게 취급했던 걸 지금 하고 있는 것”이라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또 한국당이 전국 순회 장외 투쟁에 나선 것과 관련 “한국당 의원들의 기가 죽은 모습이 보인다”면서 “지금은 같이 (장외 투쟁에) 동참하더라도 (고발당한) 검찰 수사를 어떻게 받을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을지 두려움에 떨며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법에 회의 방해 등으로 5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5년 간 출마를 하지 못한다”며 “당이 모든 걸 책임져주지 않기 때문에 한국당의 장외 투쟁은 동력이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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