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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키리크스 어산지 "미국 송환 원하지 않는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7년간의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의 피신 생활 끝에 영국 경찰에 체포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47)가 미국으로의 송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웨스트민스터 치안판사 법정에서는 어산지의 미국 범죄인 송환 관련 예비 심리가 처음으로 열렸다.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어산지는 영상 연결을 통해 “송환에 굴복하고 싶지 않다. 나는 여러 상을 받고, 많은 사람들을 보호한 언론인이다”라고 말했다.

어산지의 송환 관련 절차 심리는 이달 30일 재개되며, 실질적인 심리는 6월 12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심리에는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전날 영국 법원은 거주지 제한 등 보석 조건을 어기고 2012년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한 어산지에게 징역 50주를 선고했다.

호주 출신의 어산지는 미군의 브래들리 매닝 일병이 2010년 빼낸 70만건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를 건네받아 위키리크스사이트를 통해 폭로했다.

이 폭로는 전 세계적인 파장을 불러 일으켰고, 어산지는 미국의 1급 수배 대상이 됐다. 어산지는 2011년 영국에서 과거 스웨덴에서 성범죄 2건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이후 보석으로 풀려나 거주지 제한조건 등을 어기고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 몸을 숨겼다.

7년간 은신처를 제공해온 에콰도르 대사관은 어산지와 크고 작은 갈등 끝에 지난달 11일 결국 대사관 안으로 영국 경찰관들의 진입을 허용했다.

당시 영국 경찰은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그를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는 어산지를 컴퓨터해킹을 통한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검찰이 기소했다고 밝혔다.

어산지는 매닝과 공모해 국방부 컴퓨터에 저장된 암호를 해독한 뒤 기밀자료를 빼내는 등 불법 행위를 지원한 혐의(컴퓨터 침입 음모)를 받는다.

현재 어산지에게 적용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5년형을 받을 수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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