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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OPEC에 전화…사우디, 증산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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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가안정 의지에 국제유가 하락세 전환
-트럼프 산유국 접촉 시사 “인플레이션 낮아”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산 원유 봉쇄조치’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정성에 대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을 예고하며 유가안정 의지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다”며 “휘발유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OPEC에 전화했다”며 “그들에게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통화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트윗을 통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과 접촉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국가들에 원유 공급을 늘리는 것에 관해 얘기했다”면서 “모두가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이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OPEC 회원국 및 러시아가 이끄는 OPEC 비(非)회원국은 오는 6월까지 하루 120만 배럴 감산 조치를 시행중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사한 대로 OPEC의 감산 조치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증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란산 원유 수출은 하루평균 약 100만 배럴로 추정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산 원유봉쇄’ 조치와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함께 글로벌 원유공급량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원유에 대한 현재 우리의 전면적 제재에서 비롯되는 (원유공급량) 격차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이 그 이상으로 보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유가는 사흘째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 트럼프 행정부의 유가안정 의지 방침이 전해지자 3% 안팎 급락하는 등 하락세로 돌아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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