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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온사인으로 눈을 가린 여성들…당신은 무엇을 보는가
서울미술관, 보더리스 아티스트 프로젝트 

서울미술관 보더리스 아티스트 프로젝트, 하비에르 마틴 개인전 [사진제공=서울미술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마음의 거울’이라고 불리는 눈이 가려졌다. 번쩍이는 네온사인은 광고판의 그것에서 차용한 것이다. 네온사인으로 눈이 가려진 모델들도 광고이미지에서 따왔다.

강렬한 네온사인 작업으로 미국과 아시아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페인 작가 하비에르 마틴(Javier Martinㆍ34)의 첫 한국전이 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장르 구별없이 예술적 감각과 실험적 정신이 돋보이는 작가를 소개하는 보더리스 아티스트 프로젝트(Borderless Artist Project)의 첫 작가다. 현대미술의 다원성과 미적 이념을 통해 우리 시대 단면을 들여다 보겠다는 프로젝트다.

하비에르 마틴은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고 속 여성의 사진에 흑백계열의 물감을 칠해 배경을 삭제하고, 형형색색의 네온을 사용해 인물의 눈을 가린다. 작가는 “현대사회의 기술과 소비가 빚어낸 맹목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눈을 가려도 모델이 누군인지 알기는 어렵지 않다.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전시엔 대표작인 블라인드니스 컬렉션을 비롯 모델들의 옷을 위안화 지폐로 바꾼 블라인드니스 위안(2014), 유명인의 얼굴을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오려낸 페이머스 컷(2015), 2016년 아트바젤 당시 홍콩에서 선보인 라이즈 앤 라이트 퍼포먼스 영상, 관객이 직접 블라인드니스 컬렉션이 돼 볼 수 있는 ‘블라인드니스 더 다크 박스’(2019) 등이 나왔다. 7월 28일까지.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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