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박유천, 구속전 피의자 심문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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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경찰이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마약 투약 및 유통 혐의에 대해서 결정적인 증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박유천을 상대로 한 세 번째 소환조사를 진행한 경찰이 23일 검찰에 사전구속영장을 접수한 것이다. 이번주 후반께 계획됐던 박유천과 전 약혼녀 황하나(31) 간 대질심문은 취소됐다.
이날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된 지 19일만이다. 박유천의 전 약혼녀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딸인 황하나(31) 씨는 지난 4일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경찰은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혐의점 찾기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수사는 진전이 없었다. 박유천은 지난 17일과 18일 경찰에 두 차례 출석했지만, 이 자리에서 ‘피곤하다’며 경찰에 수사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경찰이 ‘대질심문’ 카드를 꺼낼 것이란 지적도 전망도 나왔다. 황 씨가 ‘박유천과 마약을 했다’며 구체적인 장소와 투약 횟수 등을 언급했지만, 박유천이 마약 투약과 유통 혐의를 전면 부인했기 때문이다. 박유천이 마약을 했다는 구체적인 물증이 확인되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한 경찰 관계자도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혐의점이 분명하고 수사가 완료돼야 구속영장을 신청할텐데, 아직까지는 제대로 수사가 된 부분이 없다”면서 어려움을 드러냈다.
세 번째 조사 이후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경찰이 박유천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혐의점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남부청 한 관계자는 사전구속영장 보도가 나온 이후 “이번주 내에 황하나와 박유천의 대질 심문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진행이 검토됐던 대질 심문이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박유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오는 24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박유천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zzz@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