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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전세계 돼지고기 가격 ‘폭등’
中, 세계 돼지고기 절반 가량 생산
올해 중국 돼지공기 생산량 10%↓
“내년에 중국 육류 부족량 16.2톤 추정”

지난 달 26일 보호복을 입은 경찰관들과 근로자들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감지된 중국 허베이성 바오딩시 쉬수이 지역의 한 농장 부근으로 향하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인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전세계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 중 하나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10%나 감소했다.

중국은 부족한 돼지고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수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사상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유럽연합, 브라질, 캐나다, 미국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다.

투자회사 인터내셔널 에프씨스톤(INTL FCStone)의 수석경제학자인 알란 수더만은 “중국은 보통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49%를 차지하는 반면, 세계 육류 공급량의 28%를 소비한다”며 “중국에서 돼지고기 생산량이 회복되기까지는 5년에서 7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6월 선물가격은 3월 초부터 거의 30%나 상승했다.

수더만은 “중국은 부족한 돼지고기 공급량을 채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사실상 모든 육류의 가격을 인상할 장기적 이슈”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돼지고기 5480만t을 생산했으며, 6000만t 가량을 소비했다.

올해 중국은 2월까지 인간에게는 해롭지 않지만 돼지에게 전염성이 높고 치명적인 병인 돼지열병을 억제하느라 6개월 동안 거의 100만 마리의 돼지를 도살했다.

수더만은 내년에 중국의 총 육류 부족량이 16.2톤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스코샤뱅크의 상품전략가인 니키 시엘스는 “돼지고기 가격은 중국과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농업농촌부는 이날 중국 최남단 하이난성의 6개 농장에서 146마리의 돼지가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돼 폐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하이난성 발병으로 지난해 8월 중ㆍ러 국경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지금까지 중국 내 31개 모든 성으로 확산됐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영향으로 중국에서 최대 돼지 2억 마리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세계 사육 돼지수는 7억7000만 마리로, 26%가 사라질 수 있는 셈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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