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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거리에서 만나는 과학

  • 기사입력 2019-04-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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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행사가 가장 많은 달은 언제일까.

4월이 되면 어김없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일제히 과학의 달 슬로건이 적힌 대형 현수막이 내걸린다. 올해의 슬로건은 ‘과학기술, 국민과 함께 미래를 보다’다. 과학글짓기 대회, 과학상상화 그리기 대회가 열리는 곳도 있고, 학교별 청소년과학탐구대회도 열린다. 4월 한 달간 전국에서 개최되는 주요한 과학행사만 해도 줄잡아 약 200개에 이른다. 그 중의 백미는 역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과학축제다.

매년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라는 이름으로 개최해오던 과학축제는 수십 만 명이 찾는 과학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이제까지는 청소년들이 방학을 맞는 여름, 컨벤션홀에서 부스 전시, 강연, 과학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의 방식으로 열렸지만, 올해에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여름이 아니라 4월 과학의 달에, 컨벤션홀이 아니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며, 과학이 거리의 시민을 찾아가는 도심형 축제로 개최된다. 4월19일, 경복궁 흥례문의 전야제를 시작으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서울마당, 청계천변, 보신각, 세운상가, 인사아트센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재미있는 과학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학은 중요하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전문 영역이라며 어려워한다. 학창 시절 과학교과서를 통해 과학을 공부로 접하거나 상설 과학문화공간인 과학관을 찾아가는 정도가 지금까지 과학을 접해왔던 방식이다.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일반인들은 과학과 멀어진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과학이 미래를 바꾸고 있는 지금, 과학을 접하고 인식하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것이 과학문화가 필요한 이유다.

과학문화란 과학이 삶의 문화가 되는 것이다. 연구실, 실험실이 아니라 길거리, 도서관, 광장에서 시민들과 친숙하게 만나야 한다. 과학지식을 쉽게 해설하고 계몽하는 방식이 아니라 콘서트나 전시회를 즐기듯이 과학강연과 공연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우리의 과학문화 환경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생활체육처럼 보편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령 미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동네 수영장에서 다함께 수영을 시작하고 그 중에서 잘 하는 아이는 선수로 성장하는 생활체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집중 훈련시켜 육성하는 엘리트 체육이 아니라 생활체육에서 과학문화의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누구나 어릴 적에는 호기심도 많고 과학에 대한 관심도 많지만, 평가와 경쟁을 거치면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아 참으로 안타깝다. 어린 시절의 과학적 호기심을 어른이 되어서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과학을 생활에서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도심이나 길거리에서도 과학을 만날 수 있어야 하고, 만화나 영화를 통해서도 과학을 접하고 성인도 즐길 수 있는 과학콘텐츠와 프로그램도 만들어야 한다. 도심형 축제로 진행되는 이번 대한민국과학축제가 우리나라 과학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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