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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3명이 발정날 만하다" 男 기자들, 단톡방서 성폭행 피해자 2차 가해?
[DSO 페이스북 계정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사회단체 디지털성범죄아웃 단체가 성폭행 피해자의 사진을 돌려보며 2차 가해를 일삼는 단톡방(3인 이상 메신저 대화방)을 공개하며 처벌을 촉구했다.

디지털성범죄 고발 시민단체 ‘DSO(디에스오)’가 16일 페이스 북에 “성폭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일삼는 흔한 남자들의 단톡방이다. 놀랍게도 이들의 직업은 언론인”이라며 “(남성 언론인들이) 따로 익명의 단톡방을 만들어 여성 피해자들의 자료를 공유하며 2차 가해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DSO 측에 따르면 “해당 남(男) 언론인들이 속해 있는 익명 단톡방(여ㆍ남 모두 참여 가능)은 총 4개로, 그 중 하나가 성범죄 피해자 2차 가해를 일삼는 곳”이라며 “2차 가해를 하지 말라는 (일부) 자정의 목소리에도 해당 남 언론인들은 피해자의 사진 및 영상 공유 요청은 물론, 실제 공유 및 2차 가해를 지속적으로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피해자의 사진, 연락처, 이름, 나이, 개인 SNS 등 온갖 정보를 놀이처럼 공유하지만 가해자의 정보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심지어 성매수 ‘정보’를 서로 물어보고, ‘추천’하기까지 했다”며 제보 내용을 밝혔다.

이어 DSO 측은 제보 받은 단톡방 메시지 캡처 사진도 함께 업로드 했다.

캡처 된 사진 속에는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사진을 공유한 후 “업소 에이스처럼 생겼고 아래는 수녀님 비스무레한데”, “남자 3명이 발정날 만하다” 등의 여성비하 내용이 담겼다.

‘단톡방 불법촬영물 신고 방법’에 대해 보도한 특정 언론사 기자를 “OOO 기자님 그러시는 거 아닙니다”라며 문책하는 듯한 대화 내용도 확인됐다.

DSO 측은 해당 제보를 토대로 17일 오후 10시부터 ‘#남언론인_단톡방_2차 가해_멈춰라’는 내용의 해시태그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DSO 측은 제보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시간이 좀 걸릴지라도 정리되는 대로 내용 추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단톡방 멤버들이 모두 기자인지 여부에 대해 DSO 측은 “해당 단톡방이 언론인들 사이에서 돌던 오픈 채팅방으로 멤버 대부분이 언론인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실 관계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채팅방 가입을 위해 별도의 신원확인 절차를 거쳤는지, 참여코드를 따로 입력해야 하는지 등 등록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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