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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 내부사정 ②] “추석까지 지지율 10%”…손학규, 믿는 구석은 양대정당?
-손 대표, 시기ㆍ지지율 ‘배수진’
-양대정당 자책골 빈도 늘 것 기대
-총선 전 ‘공천 전쟁’ 반사 이익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시기와 지지율을 못 박으며 ‘배수진’을 친 일에 믿는 구석이 양대정당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올 하반기로 갈수록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자책골이 많아지고, 양당에서 내년 총선 전 ‘공천 전쟁’ 기미까지 보일 시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란 계산이다. 손 대표는 앞서 4ㆍ3 보궐선거 참패 후 책임론이 나오자 올 추석까지 당 지지율 10%를 만들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 상황이 이어질 시 바른미래가 추석까지 근 5개월이 남은 가운데 지지율 10%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바른미래는 창당 직후 지지율 두자릿 수를 기록한 후 지금까지 5~7%를 기록 중이어서다.

손 대표 측은 자강론과 함께 양대정당의 실책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기대 중이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정치신인이란 점을 미뤄볼 때 실책 빈도가 늘 것이란 판단이다. 집권 3년차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 국면을 맞았다. 황 대표는 최근 ‘축구장 유세’ 등 빈틈을 노출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양대정당이 스스로 지지율을 깎을 때, 이를 흡수하겠다는 계산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대정당에서 올 하반기에 가시화될 공천 싸움도 염두에 둔 모습이다.

공천 때 탈락과 불출마 등으로 현역 의원 30%는 물갈이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막말과 탈당, 무소속 출마 등 잡음이 일 공산도 크다. 구태가 반복돼 지지층이 등을 돌릴 때, 개혁 이미지가 있는 바른미래가 대안정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손대표 측은 구태에 지친 유력인사들이 바른미래로 이동하는 시나리오도 기대 중이다.

하지만 당장 손 대표 체제가 올 추석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결론이 나기 전에 당이 사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당장 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 최고위원도 손 대표에 반발해 ‘보이콧’을 진행 중이다. 황 평론가도 “확실한 묘수는 없어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부산에서 제3당의 필요성과 바른미래의 추후 역할에 대해 강연을 할 예정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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