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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세월호 참사 주요 증거물인 폐쇄회로(CC) TV DVR(Digital Video Recorder·영상 저장 녹화장치) 수색 영상 일부가 조작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세월호 참사를 조사 중인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따르면 특조위 세월호 진상규명국은 해경에 요청해 받은 DVR 수색 영상 일부가 실제 수색 과정을 촬영한 영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당초 특조위는 해경에 수색 영상 원본을 요청해 5건을 제출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동일인이 촬영한 것으로 전달받은 영상 2건 가운데 하나가 실제 영상이 아닌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었다고 한다.
문제의 영상 2건은 연속된 34분 분량으로 제출된 26분과 8분짜리 영상이다. 그런데 찍힌 장소와 영상 속 인물이 착용한 장갑이 서로 다른 등 연속된 영상이라고 보기에는 의문이 있었다는 것이 특조위 측 설명이다.
특조위 측은 “2개 영상 가운데 8분짜리만 진짜라고 보고 있다. 26분에 관한 부분은 의문으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조위는 또 DVR과 관련해 복수의 인수인계서가 존재하고 있음을 포착했다. 하나의 DVR을 두고 서로 다른 시간과 인물이 인수했다는 내역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앞서 특조위는 세월호 참사의 주요 증거물인 폐쇄회로(CC) TV DVR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014년 6월22일 해군이 세월호 선내 안내데스크에서 수거한 DVR과 검찰에 증거로 제출된 DVR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는 내용이다.
특조위는 해군이 사전에 DVR을 수거한 뒤 6월22일 수거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가지고 있는 DVR은 누군가 저장된 영상을 한 차례 확인한 뒤 편집 또는 조작을 거친 사본일 수 있다는 의심이다.
특조위는 DVR 조작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참사 당시 선체가 왜 침몰했는지, 구조가 왜 늦어졌는지 등에 대한 원인 규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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