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방송 화면 캡처] |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차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는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맹비난했다.
그는 “개인당 10억원의 보상금을 받은 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했다.
이어 “이 자들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할 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세뇌 당해서 그런지 남 탓으로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것까지는 동시대를 사는 어버이의 한 사람으로 나도 마음이 아프니 그냥 눈 감아줄 수 있다”며 “그러나 애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 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 살인”이라고 적었다.
이어 “정 의심스러우면 당신들이 기레기들 꽉 잡고 있으니 폭로하라”며 “그거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고 맺었다.
차 전 국회의원은 1959년 서울 태생으로 나이는 올해 61세이다.
서울 성북구 소재 용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정치학과(학사 80학번, 석사)를 졸업했다.
김문수 국회의원 보좌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 보좌역 등을 지낸 후, 경기 부천시 소사구 지역구에서 17대 및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같은 지역구 19,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낙선했다. 현재 이 지역구의 자유한국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있다.
차 전 의원은 같은 날 오후 10시 47분쯤 ‘세월호 유가족들’이라고 지칭했던 글 첫 문구를 ‘세월호 유가족들 중 일부 인사들’이라고 고쳤다. 해당 글은 몇 시간 후 삭제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