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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의’ 뜻? 사표(X) 감사하다(○)…트럼프, 文 방한 초청에 대한 응답
-‘謝意’, ‘감사하게 여긴다’는 뜻
- 일을 그만둘때 ‘辭意’와는 달라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단독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회담 중 각각 서로에게 사의(謝意)를 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해 달라고 초청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이 같이 답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다”고 정 실장은 설명했다. ‘사의’를 두고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이어졌다. ‘사의’는 12일 오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실시간 주요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이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사의는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다. 동음이의어는 우연히 소리만 같을 뿐 전혀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두 개 이상의 단어들을 일컫는다.

사의라는 단어의 뜻이 헷갈리는 이유는 통상 ‘사의를 표한다’고 할 때 사의가 통상 많이 쓰이는 두 단어, 사의(辭意)와 사의(謝意)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의(辭意)는 ’맡아보던 일자리를 그만두고 물러날 뜻’이라는 의미다. 사의에 들어가 있는 한자는 말씀 사(辭)로, 사표(辭表)ㆍ사직서(辭職書) 속 ‘사’와 한자가 같다. 사의(辭意)는 ‘글이나 말로 이야기되는 뜻‘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반면 사의(謝意)는 ‘감사하게 여기는 뜻’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의에 포함된 한자는 사례할 사(謝), 감사(感謝)ㆍ사례(謝禮) 속 ’사‘와 같은 한자를 쓴다. 쉽게 말해 ‘감사하다’, ‘고맙다’ 등의 뜻이 포함된 단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사의’도 이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의를 표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감사해 했다’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사의(謝意)는 ‘잘못을 비는 뜻’이란 의미도 갖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두 사람은 최근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영웅적 노력으로 수많은 인명을 구조한 한국의 초기 대응 인원들의 용기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도 “주한미군이 산불 진화에 기여함으로써 한미동맹의 유대를 과시한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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