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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로 미래안보포럼 대표의원 “한미회담, 원론적 말 주고 받아…자화자찬 경계”
-김 바른미래 의원 “금강산ㆍ개성공단 현안 진행 안돼”
-文ㆍ트럼프 비밀 메시지설에는 “너무 나간 추측”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이 12일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원론적인 말만 주고 받았을 뿐”이라고 했다.

통일ㆍ외교ㆍ안보 분야의 국회의원 연구단체 ‘미래안보포럼’ 대표로 있는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우리 입장에서 굉장히 큰 성과를 낸 것으로 자화자찬할 분위기가 형성될까봐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북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고수했다. 그는 ‘비핵화가 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인가 아니면 대화 지속을 위해 제재완화를 검토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제재가 유지되길 원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미국은 이미 제2차 북미정상회담 때 비친 속내를 되풀이한 것으로, 딱 그 정도일 뿐이었다”며 “(우리 측에서 꺼낸)제재 문제와 금강산, 개성공단 관련 이야기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한미동맹의 균열을 우려 중이다. 이번 회담 때도 한미 간 관계의 불안이 엿보였다는 판단이다.

그는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는데, 미국은 그렇지 않고 그 갭도 상당히 크다”며 “그런 상황에서 진전을 기대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요청에 구체적인 언급 없이 적절한 시기에 가겠다고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과 오는 6월에 각각 일본을 찾는데, 이 때 우리나라를 방문할지가 (관계의)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번 회담의 성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사를 확인해 알려달라고 주문한 것, 또 방한 요청 메시지를 받은 것 등 두 가지”라며 “이 이상은 더 나올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비밀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에는 “너무 나간 말”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안보 문제는 그런 식으로 막연히 추측만 해선 안 된다”며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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