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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년 역사의 ‘제록스’, 올해 주가 70% 급등…비결은?
사무기기 시장 축소로 실적 부진
지주회사 설립, 지배구조 개편 나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집중 계획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1906년에 설립된 미국 사무기기업체 제록스의 주가가 올들어 70%나 올랐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록스의 주가는 S&P500지수에서 화장품회사 ‘코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더욱이 코티는 1904년 설립된 회사로 제록스 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제록스의 성장은 역동적인 기술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과감한 베팅을 하고 있기때문이라고 CNN비지니스는 분석했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칸은 제록스를 변화시키기 위해 제록스를 압박했다. 아이칸은 제록스의 최대 주주로 제록스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다. 아이칸의 손으로 뽑은 CEO 존 비센틴은 제록스를 구글 모기업 알파벳처럼 별도의 운영단위를 가진 지주회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포함해 큰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제록스는 올해 중반께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기업지배구조 재편에 나섰다.

제록스는 오는 5월21일 주주총회에서 관련 내용을 결의할 예정이다. 제록스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핵심사업에서 벗어나 다른 사업체를 쉽게 사고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센틴은 제록스가 오는 2021년까지 매출 증가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제록스의 주당 수익은 향후 5년 간 연평균 약 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5년 간 연간 평균 5% 이상의 수익 감소에 비해 개선된 것이다.

한편, 제록스는 최근 몇년 간 사무기기 시장이 축소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겪어왔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일본의 경쟁사인 후지필름과 합병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계약이 파기된 바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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