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태양절 또는 25일 군 창설일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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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북미 비핵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태양절이나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일 계기 열병식을 준비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이 지난 2017년 4월 태양절 105주년을 맞아 진행한 대규모 열병식 모습.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협상이 장기 교착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북한이 열병식 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와 북한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즈는 10일(현지 시간)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7일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에서 평양 동쪽 미림 열병식훈련장에 군용차량 217대가 집결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북한의 열병식 준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이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이나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일을 계기로 열병식을 준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들은 “확증적은 아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마무리된 뒤 파장을 수습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열병식을 강행하고 신형무기나 탄도미사일까지 공개한다면 북한의 비타협적 입장이 강화되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면서 북핵외교활동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북한의 217대 군용차량 집결 움직임은 이전 사례에 비춰볼 때 열병식 초기 준비단계로 분석된다. 이밖에 위성사진에는 미림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있는 모습과 미림비행장에 초경량 무인기 10대가 세워져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빅터 차 석좌 등은 지난 2015년 열병식 때 기마의장대가 등장하고 초경량 무인기가 열병식장 상공을 비행한 점을 상기하면서도 이번에 포착된 말을 타는 모습과 초경량 무인기가 열병식 준비를 위한 것인지는 단정짓지 않았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