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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경제사령탑’ 47년생 오수용으로 교체 유력
2차례 내각총리 지낸 39년생 박봉주 黨 이동


북한의 경제사령탑이 박봉주 내각총리에서 오수용 노동당 경제부장으로 교체될 것으로 유력해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조직문제를 논의했다며 박봉주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거했다고 보도했다. 내각총리의 최종 교체여부는 이날 개막한 제14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봉주를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불러들인 만큼 내각총리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북한의 내각총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된다. 국방 분야를 제외한 경제와 행정을 관할하는 내각의 사업을 조직ㆍ지도하며 정부를 대표한다. 박봉주는 1939년 함경북도 김책시에서 출생해 덕천공업대학을 졸업했으며 생산현장 책임자에서 경제를 총괄하는 내각총리를 두 차례나 지내는 등 북한 내 대표적인 입지전적 ‘경제통’으로 평가받는다.

박봉주는 앞서 기업 경영자율권 확대, 임금ㆍ물가 현실화 등을 골자로 하는 ‘7ㆍ1 경제관리 개선조치’를 주도해 2003년 3월부터 2007년 4월까지 첫 번째 내각총리를 지냈다. 그러나 경제개혁 추진과정에서 군부와 당의 견제를 받고 자금전용 혐의로 직무정지와 좌천 등 시련의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박봉주는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후계자 수업을 받던 2010년을 전후해 당 중앙위 제1부부장으로 복권한 뒤 당 경공업부장을 거쳐 2014년 4월부터 두 번째 내각총리를 맡아왔다.

후임으로는 오수용이 첫손에 꼽힌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박봉주가 특별히 뭔가를 잘못했다기보다는 세대교체 차원에서 교체가 이뤄지는 것 같다”며 “후임은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수행했던 오수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수용은 1947년생으로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졸업했으며 전자공업상과 내각부총리 등을 역임했다. 당 경제부장과 당 중앙위 부위원장, 최고인민회의 예산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오수용은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하노이 방문 수행 계기에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등과 함께 현지 통신회사와 농업시설 등 경제시찰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대원 기자/shi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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