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자유한국당은 10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가 보유한 ‘35억 원’ 상당의 주식을 놓고 총공세를 펼쳤다. 특히 이 후보자의 지명을 ‘인사 참사의 화룡정점’사례로 규정하면서 ‘청와대 책임론’을 다시 한 번 거론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인사들의 상상 초월 돈벌이 방법이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하더니 더 놀라운 분이 등장했다”면서 “대한민국 헌정질서 최후의 보루인 헌법재판소 헌법재판관 이미선 후보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자의 주식 과다보유와 이해충돌 논란을 언급하며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행위로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만큼 헌법재판소를 맡기는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이 후보자까지 임명을 강행한다면 의회와의 전면전으로 볼 테니 대통령이 알아서 판단하라”고 압박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젠 하다하다 주식판사 헌법재판관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주식판사’ 헌법재판관 지명으로 청와대 인사검증 참사의 화룡점정을 찍었다”며 “이 후보자는 ‘주식 투자는 남편이 했다’는 어불성설로 헌법재판관 자리만큼은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삐뚤어진 의지만 내비치고 있다”라며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 날을 세웠다.

이어 민 대변인은 “최소한의 자질은 커녕 국민 눈높이에 한 참 모자란다”며 “김의겸(전 청와대 대변인)은 아내 탓, 이미선(후보자)는 남편 탓”이라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이 후보자의 자질과 자격 등이 부적합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이 정도의 주식 투자 거래를 할 정도면 본업에 충실할 수 없다”며 “판사는 부업이고 본업은 주식 투자라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의당은 인사청문회가 끝나기도 전에 이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려 화제가 됐다.
정의당 데스노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정의당이 부적절한 인사라고 지목한 공직 후보자가 예외 없이 낙마한 대 따라 생긴 정치권 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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