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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미중 무역분쟁에도 ‘글로벌 생산 거점’ 될 수 없어
기술발전, 자동화 공정으로 중국 인건비 상승 상쇄해
중국, 세계 최대 소비국…중국에 남는 이점 있어

미중 무역분쟁으로 다국적 기업들이 생산 공장 이전 등의 압박을 받고 있으나, 중국의 생산기지 역할을 동남아가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옮기는 추세이지만, 동남아가 중국처럼 세계의 제조 공장으로 부상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컨설팅 기업인 베이 앤 컴퍼니(Bain and Company)가 미국계 다국적 기업의 고위 임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조사대상의 60%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환경변화에 따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대상의 50%가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대답한 것과 비교했을 때,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이 시장 환경 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인 앤 컴퍼니는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환경은 생산 공장 이전과 공급망 조정 등 다국적 기업들이 전략적 변화를 모색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리 매티오스 베인 앤 컴퍼니 부사장은 “지난해 비슷한 조사에서 50% 이상의 회사들은 경계선에 서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올해는 60%이상의 응답자가 (무역분쟁으로) 그들의 대차대조표를 타격을 받은 것을 확인한 뒤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의 공장으로 생산 기지 허브 역할을 해왔던 중국이 인건비 상승으로 그 이점을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아가 중국의 생산 기지 역할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수출품의 조립 공정이 동남아로 이동할 수는 있겠으나 중국이 세계 최대의 소비국으로 부상하면서 여전히 제조 공장들이 중국에 남아있을 이점이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의 인건비가 올랐다 해도 기술 발전과 자동화 공정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티오스 부사장은 “다국적 제조업체들은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그들의 소비자와 가까운 곳으로 생산기지를 다변화, 세분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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