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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철 “어깨는 무겁고 길은 멀어…통일부 자긍심 만들겠다”
-김연철, 제40대 통일부장관 취임식
-평화경제ㆍ분권협치ㆍ소통합의 제시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연철 신임 통일부장관은 8일 “가다서다를 반복했던 불행한 남북관계의 역사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제40대 통일부장관 취임식 취임사에서 “저는 오늘 ‘임중도원(任重道遠ㆍ어깨는 무겁고 길은 멀다)이라는 말을 생각했다.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해 시작된 한반도 평화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제도화해 나감으로써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로 가는 굳건한 반석을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 ‘평화경제’, ‘분권과 협치’, ‘소통과 합의’라는 3대 추진 기조를 제시했다. 그는 먼저 “만질 수 없는 평화는 날아가기 쉽다. 일상의 삶이 나아져야 평화도 지속가능하다”면서 “평화의 가치가 국민들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에서 남북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며 “경제를 고리로 평화를 공고화하고, 평화를 바탕으로 다시 경제적 협력을 증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통일부 업무는 종합적인 성격을 띠는 만큼 다른 부처와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관계부처의 의견을 충실하게 듣고 남북관계 지식과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하면서 부처간 협업 시너지를 최대한 이끌어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 남북관계 외연이 확대되고 교류협력이 전면적으로 활성화될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정부와 민간 사이의 유기적인 분업과 협치를 추진해 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정책의 기본방향이 바뀌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대한 폭넓은 소통을 통해 국민들이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대북정책이 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가 아름다운 화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통일부 직원들에게 “어렵게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민족의 염원을 현실로 바꾸어 내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면서 능동적 사고와 국민 소통 강화, 그리고 전문성 확보를 당부했다. 이어 “지금 통일부는 새로운 50년,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의 시기에 있다”면서 “한반도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며 남북이 함께 공존공영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그 과정에서 통일부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통일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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