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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지피는 국제유가 “하반기 80弗대 상승”
이란·베네수엘라 감산 등 변수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 국제유가 전망을 놓고 하락장보다는 상승장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Citi)그룹 분석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감산으로 올 하반기 유가가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타면서 2분기에는 안정적으로 70달러선 범위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팩트 글로벌 에너지(FGE)의 페레이던 페샤라키(Fereidun Fesharaki) 회장 역시 “공급과 수요를 감안했을 때, 올 하반기 유가가 75~80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씨티그룹 상품리서치 글로벌 책임자인 에드워드 모스는 “글로벌 석유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재고도 건설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CNBC는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올해 들어 20% 이상의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 인도분 WTI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0.98달러) 상승한 63.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1.08달러(1.4%) 오른 70.48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장중 70달러를 돌파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모스 전략가는 “주요 OPEC 국가들의 가격담합과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공급 중단 등을 고려할 때 국제유가가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하락장 보다는 상승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을 통과해 3분기로 넘어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그 사이에 많은 변수가 생겨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수 중 하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2일까지 이란 제재와 관련한 8개국에 이란 석유 수입에 따른 제재 유예를 연장할지 여부다.

모스 전략가는 “미국의 제재 초점이 베네수엘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고, 이란 석유 수입에 대해서는 누그러진 태도를 보일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국제유가가 너무 높다”고 공개적으로 공공연히 밝힌데다, 재선을 염두해 고유가를 방치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 등 변수가 존재한다고 CNBC는 전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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