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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은 ‘막말 논란’에 직접 나선 황교안…”언행 조심하라”
- ‘5ㆍ18 망언’ 징계할 새 윤리위원장에 정기용 부위원장 임명
- 강원 산불 두고 ‘실언’ 이어지자 당 대표 직접 언급하기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단일 화재로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강릉 산불을 두고 실언 논란이 일자 자유한국당이 ‘입단속’에 나섰다. 연이은 당내 막말이 국회 안팎의 비판을 받으면서 황교안 대표는 이례적으로 “언행에 주의하라”며 공개 발언까지 했다.

황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불의의 재난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계신 국민께 불필요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불의의 산불로 큰 피해를 당하신 강원지역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회의를 시작한 황 대표는 가장 먼저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을 내놨다. 그는 “집이 완전히 소실된 주민에게 돌아가는 지원금이 1300만원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융자금 6000만원을 합해도 현실적으로 피해 복구가 어렵다”며 “한전의 개폐기가 화재 원인으로 드러난 만큼 한전도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 복구 방안과 함께 황 대표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언행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는 당부도 함께 꺼냈다. 사실상 강원 산불 과정에서 불거진 잇따른 구설수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지난 6일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자신의 SNS에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 온 국민은 홧병”이라며 “촛불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정부’”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재난 상황을 정쟁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일었고, 급기야 당 대표가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선 것이다. 황 대표는 4ㆍ3 보궐선거 과정에서도 불거졌던 ‘실언’ 논란을 두고도 “과거의 잘못과 더 단호하게 절연하겠다”고 말하는 등 평소 당내 과격한 발언에 대한 자제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ㆍ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는 당 윤리위원장에는 정기용 부위원장이 새로 임명됐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최고위원 비공개회의에서 정 부위원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통과시켰다”며 “새 위원장을 선임한 만큼 가급적 신속하게 국민의 뜻에 맞게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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