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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 버핏 “가능성 낮지만, 거대기업 인수 희망”…예상 기업은?
연례 주주서한에서 밝혀
‘28조원 이상’ 기업 인수 가능
페덱스ㆍ달러 제너럴 등 거론

워런 버핏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9)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연례 주주서한에서 “상당한 규모의 기업 인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 회장은 서한에서 “장기 전망이 좋은 기업들은 가격이 매우 높다”며 “주식시장 랠리로 대부분의 인수합병(M&A) 목표 기업들을 엄청나게 비싸게 만들어 임박한 거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실망스러운 현실은 버크셔가 현금 보유를 늘린다는 것을 의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거대한 규모의 기업 인수를 계속해서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거대 규모의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마지막 주요 거래는 2015년 370억 달러(약 40조원)에 항공우주 부품업체 프레시전 캐스트파츠를 구매한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올 5월 미국 네브라스카에서 열릴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 회장과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에게 가능한 기업 인수에 대해 물어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비지니스는 분석했다.

헤지펀드 굴레인 캐피털 파트너스의 설립자이자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인 트립 밀러는 “이 회사는 1100억 달러 이상의 현금과 시장성 있는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정도 자금이라면, 최소 250억 달러(약 28조원) 이상의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밀러는 버핏의 운송주에 대한 애정으로 볼 때 페덱스가 인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미 철도 벌링턴 노던 산타페를 소유하고 있으며 사우스웨스트, 델타, 아메리칸, 유니아티드 항공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밀러는 “이것이 버핏이 찾는 종류의 것”이라고 했다.

밀러는 또 소매점 달러 제너럴(DG)이 버핏의 또 다른 인수 후보로 적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제너럴은 주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미국의 유통 기업이다.

이 밖에 버크셔가 대형 항공사를 인수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밀러는 덧붙였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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