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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유치원 교사, 아이들 음식에 독성물질 넣어…23명 중독 증세
아침 간식에 발암물질 ‘아질산염’ 넣어 먹여
아이들 구토·기절…입원 치료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의 한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독성물질을 넣어 집단 중독 사태가 발생했다.

중국 베이징뉴스, 글로벌타임스는 1일 허난성(河南省) 자오줘시 멍멍(Mengmeng) 유치원의 한 교사가 23명의 원생들에게 ‘아질산염(Nitrite)’을 먹인 혐의로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아질산염은 세계보건기구(WTO)가 발암 물질로 지정한 중금속으로, 섭취 시 간과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유치원 학부모들은 최근 자녀들이 구토와 기절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고 밝혔다. 일부는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일부는 아직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리 씨는 지난달 27일 아침 유치원에서 자녀가 뭔가를 먹은 후 구토하고 기절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도착했을 때 아이가 의식이 없었다. 아이의 바지가 온통 토사물로 덮여 있었다”며 “다른 아이들도 토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창백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학부모 후 씨는 아이가 병원에서 위 세척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후 씨의 자녀는 “아질산염 중독” 진단을 받았다.

피해 학생들은 모두 동급생으로, 당일 아침에 포리지(귀리에 우유나 물을 부어 걸쭉하게 죽처럼 끓인 음식)를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래는 단 맛이 나야 하지만 이날은 짠 맛이 났다고 아이들은 증언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유치원의 한 교사가 이날 아이들이 먹는 포리지에 아질산염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오줘시 공안국은 혐의를 받는 교사를 구금했다.

시 교육 당국도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며 피해 학생들을 다른 유치원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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